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에 대한 해외 기관투자가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유럽·아시아는 물론 미국에서도 투자설명회 요청이 오는 등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배정받기 위한 글로벌 기관투자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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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사진)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는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까지 유럽과 아시아 60여 개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가졌는데 대부분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고성장 비결을 듣고 ‘인상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목표 기업가치를 두고 고평가됐다는 곳은 선박 AS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한두 곳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자의 주된 관심은 무어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한 주라도 더 배정받을 수 없느냐는 문의가 가장 많았다”고 답했다.
미국 투자자의 관심도 크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미국 기관투자가는 조선 산업이라면 투자 검토조차 보이지 않았지만 우리 회사 IPO에는 다르다”며 “16일부터 미국 뉴욕·보스턴에서 30여 개 기관을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일각에서 불거진 HD현대마린솔루션 ‘고평가 논란’도 반박했다. 조선해양 분야 애널리스트 출신의 성기종 한국조선해양 IR 담당 상무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세계 유일의 선박 AS 업체인 데다 향후 수십년 동안 중국 조선사의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해 독과점적 지위를 향유하게 된다”며 “현재 목표 시가총액은 주가 프리미엄을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의 40% 이상을 물류 인프라 구축과 국내외 항만 창고 확보에 활용한다. 나머지는 연구개발(R&D)과 타 법인 지분 투자, 인수합병(M&A) 등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M&A 대상은 현재 확정되지 않은 단계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희망 공모가는 7만 3300~8만 34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 규모가 3조 2600억~3조 710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희망 공모가 산정 당시 주가수익비율(PER) 31.5배를 적용해 고평가 논란이 빚어졌다. 상장 후 최대주주인 HD현대(지분율 55.8%)와 2대 주주인 KKR(24.2%) 지분의 의무 보호예수 기간은 6개월이다. 이달 16~22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5~26일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을 받는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UBS·JP모건이고 공동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이다. 인수단에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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