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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유화학, 1500억 회사채에 '1兆' 뭉칫돈

신용도 A급 떨어졌지만 영업이익 개선 호평
1500억 모집에 9700억 원 인수 주문

  • 김민경 기자
  • 2023-01-27 17:42:26

회사채, 수요예측, 자금조달, SK인천석유화학, SK그룹, SK회사채, 롯데그룹

[시그널] SK인천석유화학, 1500억 회사채에 '1兆' 뭉칫돈

SK(034730)인천석유화학이 1조 원에 가까운 뭉칫돈을 쓸어모았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를 지나며 신용등급이 AA급에서 A급으로 떨어졌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은 15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9700억 원의 인수 주문을 받아 흥행했다.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800억 원 규모로 발행하는 2년물에 5000억 원이 몰렸으며 700억 원 모집한 3년물에 4700억 원 어치 주문이 들어왔다. 뭉칫돈이 쏟아지면서 발행금리는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 대비 각각 -31bp(1bp=0.01%포인트), -30bp 낮은 선으로 결정됐다. △2년물 4.638% △3년물 4.865% 선이다. 회사는 최대 30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3년 SK에너지의 인천CLX 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휘발유, 나프타, 항공유 등 석유제품과 PX, 벤젠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최대주주는 100% 지분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이다.


SK그룹 내 수직계열화된 생산체계에 힘입어 영업안정성이 우수했지만 2020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6000억 원을 웃도는 영업적자를 냈다. 수요 위축과 원유 공급 과잉 등 영향으로 AA급이던 회사의 신용등급은 A급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2021년 이후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정제마진이 개선되는 등 영업이익이 다시 회복 추세에 돌아섰다.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0년 6628억 원 적자에서 2021년 2279억 원 흑자전환한 후 2022년 3분기 4294억 원을 기록 중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추후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는 '부정적' 전망의 AA급보다는 신용등급이 오를 여지가 있는 '긍정적' 전망의 A급을 더 선호한다"며 "연일 신규 발행이 잇따르는 회사채 시장에서도 업종 별로, 기업 별로 차별화가 나타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전날에도 1200억 원 규모 수요예측에 나선 롯데하이마트(071840)가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지원을 받아 1510억 원을 확보해 겨우 미매각을 면한 반면 코리아에너지터미널에는 모집액(1000억 원)의 4배가 넘는 4650억 원 어치 인수 주문이 쏟아졌다. KB금융(105560)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4050억 원)에도 9440억 원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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