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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5조 쏘카, 내달 코스피 달린다

24일 금감원에 증권신고서 제출
차량 공유 성수기 7말8초 맞춰
수요예측·청약 거쳐 상장 추진
적자 속 사업확대 자금마련 나서

  • 심우일 기자
  • 2022-06-22 17:16:15
[시그널] 몸값 1.5조 쏘카, 내달 코스피 달린다

차량 공유 플랫폼 업계 1위인 쏘카가 다음 달 기업공개(IPO)에 본격 돌입한다. 증시 조정으로 IPO 시장의 긴장감도 높은 편이어서 쏘카가 1조 500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으며 코스피에 순조롭게 입성할지 주목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24일 금융감독원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다음 달 중 실시해 8월 초순까지 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IB 업계의 한 핵심 관계자는 “차량 공유 시장은 7월 말, 8월 초 휴가철이 최대 성수기로 이용객도 많고 일반인의 관심도 집중된다”며 “IPO 흥행을 극대화하려 회사 측이 청약과 첫 거래 시기 등을 맞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쏘카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앞서 올 1월 쏘카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 IPO를 공식화했으며 4월 심사를 통과해 5월 중에는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증권 신고서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증시 환경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쏘카의 증권 신고서 제출 시점이 계속 미뤄져왔다. SK쉴더스와 원스토어·태림페이퍼 등 IPO 대어들이 5월 줄줄이 상장을 철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그널] 몸값 1.5조 쏘카, 내달 코스피 달린다


특히 최근 2~3개월간 쏘카의 공모가 책정 비교군인 국내외 차량 공유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해 상장 시점이 안갯속에 휩싸였다.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업체인 우버의 주가는 최근 3개월간 34.2% 떨어졌고 같은 기간 리프트는 61.8%나 추락했다. 국내에서 쏘카의 대표적 경쟁 기업으로 꼽히는 롯데렌탈(089860) 역시 지난 석 달 사이 주가가 14.2%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차량 공유 기업 같은 ‘성장주’에 불리하게 작용한 탓이다.


공모가 산정 시 비교 기업들의 최근 한 달간 주가 추이를 반영하기 때문에 쏘카의 기업가치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공모가 산정을 두고 재무적투자자(FI)들과 회사 측이 이견을 보였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대외 여건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쏘카가 IPO를 강행하는 것은 거래소 규정상 10월까지는 상장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장 예심 통과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IPO를 마치지 못하면 거래소 심사를 처음부터 다시 받아야 한다.


쏘카 입장에서는 ‘리오프닝(경제 재개)’ 수요에 맞춰 차량 매입을 늘리는 등 사업을 확장하려면 상당한 자금이 필요해 상장 시기를 더 늦추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쏘카나 롯데렌탈은 차량을 임대하는 대신 직접 구입해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패스포트’ 등 차량 공유 구독경제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서도 자금이 필요하다.


쏘카는 지난해 21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147억 원)에 비해 손실 폭이 커져 자체 영업만으로 사업 확장 자금을 확보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쏘카가 IPO 과정에서 구주 매출 없이 전량 신주 발행을 통해 공모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업계는 쏘카가 IPO를 통해 1조 5000억~2조 원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3월 롯데렌탈이 쏘카 지분 13.9%를 매입하며 평가한 기업가치가 약 1조 3000억 원인데 이를 넘는 것이 1차 목표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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