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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화장품 용기·생분해 세제 '대박'…해외시장서 러브콜

◆ 코트라, 中企에 마케팅 지원
미래 가치 중시하는 MZ세대 겨냥
다회용 빨대 등 수출 품목 늘어나
건설업계 해외 환경설비 수주 증가
에너지 투자 유치 등 일자리 확보도
"연구 지원·인재양성·판로개척 절실"

  • 김능현 기자
  • 2022-05-16 18:11:13
친환경 화장품 용기·생분해 세제 '대박'…해외시장서 러브콜



#플라스틱 용기 제조업체인 ㈜삼화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 대란이라는 글로벌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출 실적이 크게 확대됐다. 친환경 용기를 개발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에 납품한 게 주효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세계 14개국에 전년보다 35% 증가한 4,400만달러의 화장품 용기를 수출했다. ㈜삼화의 마케팅을 측면 지원한 코트라(KOTRA) 측은 “환경문제에 민감한 MZ세대가 소비 시장에서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다는 점을 감안해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라는 사실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고, 글로벌 브랜드도 이를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시대적 과제로 떠오른 탄소중립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16일 코트라에 따르면 국내 강소기업들이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소재,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녹색 프로젝트 분야 등에서 잇따라 해외 수출 내지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 환경산업 분야 기업 매출은 2018년 99조7030억원에서 2020년 101조 5024억원으로 증가추세에 있으며 환경산업 분야 수출액은 2019년 8조365억원에서 2020년 8조2007억원으로 늘었다.


환경 수출 분야는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세탁세제 전문기업인 ㈜유피엘컴퍼니는 지난해 최초로 중남미 수출에 성공했다. 카리브해 인근의 국가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핵심 자원인 해양환경 보호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착안해 친환경 생분해 세제를 마케팅해 신규 시장 개척을 이뤄냈다. 탄소중립 관련 산업이 더 이상 선진국만의 전유물이 아닌 신흥국 시장에서도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 부품 분야도 우리 기업의 활로가 되고 있다. 특수강 전문기업 삼강엠앤티사는 지난해 10개국에 1억8000만 달러어치의 해상풍력 지지대를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이 회사의 수출 실적은 2019년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천연소재를 활용한 대나무 칫솔, 스테인레스 빨대 등 작지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꼭 필요한 생활용품을 개발해 수출 실적을 올린 기업도 적지 않다.


친환경 트렌드가 신흥국으로 확산되면서 건설업계의 수익원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공장건설, 도로·공항·철도 건설 등의 수주가 주를 이룬 반면, 최근에는 하수처리장 설계·시공, 의료 폐기물 소각 설비 프로젝트 수주 등 환경개선을 위한 고부가가치 건설 사업을 따내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태영건설은 2021년 방글라데시 남동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치타콩의 하수도 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사업비는 약 4,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하수도 시스템 노후로 수질오염 문제가 심각한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이에 앞서 방글라데시 내 타 지역 정수장 공사와 상수도 개발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탄소중립 연관 산업은 해외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확보에도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코트라는 한국의 저탄소 사회 전환 노력을 호소해 프랑스 소재 기업의 수소차 연료탱크 제조공장 신설 프로젝트를 유치했다. 중국 H사의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 신설 프로젝트 유치, 스페인 E사의 태양광 시설 투자 유치도 국내에 친환경 산업 생태계가 어느 정도 조성돼 있기에 가능했다.


다만 아직까지도 상당수의 기업들은 탄소중립 전환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해 12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제조 중소기업 35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대상 기업 중 48.6%가 탄소중립을 인지하고 있으나 대응 계획이 있는 기업은 13.9%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는 만큼 연구개발(R&D)지원, 판로 개척 등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올 4월 발표된 맥킨지 보고에 따르면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에 따라 2030년까지 교통, 건설,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친환경 관련 시장 규모가 총 12조 달러(약 1경5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국들도 탄소중립을 신산업 육성과 성장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1조유로의 그린딜 투자를 추진하고 중국이 175조위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글로벌 탄소중립을 녹색경제 전환의 계기로 활용하고, 녹색산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더 많은 강소기업이 탄소중립 전환을 신사업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분야 인재 육성, 녹색분야 해외 유망 프로젝트 발굴, 글로벌 친환경 기업 투자 유치를 통한 산업 생태계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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