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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쌓아놓고 빚내는 기업 늘었다…컴투스도 2,000억 조달

컴투스 첫 회사채 1,500억 모집에 3,580억 몰려
신고서 기준 발행 금리 최대 40bp 낮아져
금리인상 앞두고 저금리 자금 조달하려는 기업 늘어나
풍부한 유동성에 저신용 기업들 잇따라 데뷔

  • 김민경 기자
  • 2021-07-19 16:42:16

컴투스, 자금조달, 회사채, 저신용회사채, 펄어비스, 현대모비스, 매일유업, 네이버

[시그널] 돈 쌓아놓고 빚내는 기업 늘었다…컴투스도 2,000억 조달

사내에 현금을 쌓아 놓고도 빚을 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하반기 금리 인상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운영 자금과 투자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기업들이 시장을 찾아 직접 조달한 현금은 약 41조 원으로 이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078340)는 이날 최대 2,000억 원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3,580억 원의 매수 자금을 받았다. 뭉칫돈이 들어오면서 자금 조달 금리는 신고서 기준 최대 40bp(1bp=0.01%포인트)까지 낮추게 됐다.


이번 회사채는 컴투스가 1998년 창사 이후 23년 만에 처음 발행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현금 부자'로 꼽히는 컴투스는 그간 외부 차입보다 보유 현금이 많은 무차입 경영을 이어왔다. 2014년 출시한 '서머너즈 워'가 흥행하면서 지속적으로 자본을 축적하고 연 1,000억 원이 웃도는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한 덕분이다. 지난 1분기 컴투스의 순차입금의존도는 -48.7%이다. 총차입금(119억 원)을 제외하고도 6,000억 원이 넘는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펄어비스(263750)도 올해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지난 주 1,470억 원 규모 발행을 확정하면서 시장(민평금리) 대비 약 7bp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연간 1,300억 원 안팎의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하면서 약 3,000억 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을 찾아 IP개발 등 운영자금을 추가로 확보해간 것이다. 이밖에 △현대모비스(012330)(3,500억 원) △KT(030200)스카이라이프(1,500억 원) △매일유업(267980)(2,000억 원) △네이버(7,000억 원) △현대차(005380)(4,000억 원) 등 현금 부자 기업들이 올해 시장을 찾아 운영자금과 투자자금을 확보해 갔다.


기업들이 곳간을 채운 채 시장을 찾아 추가로 빚을 내는 이유는 시중 금리가 높아지기 전에 자금을 확보해 두려는 목적이 크다.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지난해 8월 0.795%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국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6일 기준 1.491%까지 올랐다. 금리 상승은 채권 가운데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회사채 시장에 특히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장 상황이 조금이라도 좋을 때 미리 현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저신용등급(A0~BBB+)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 대비 낮은 비용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주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진(BBB+)은 신고서 기준 최대 75bp까지 발행 금리를 낮추는데 성공했다. 공모주 우선 배정을 위해 저신용등급 회사채를 일정 수준 담아야 하는 하이일드 펀드들이 잇따라 높은 가격으로 응찰한 영향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상반기 기업들의 직접 자금 조달이 사상 최대치를 찍는 등 금리 인상을 앞두고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한 상황"이라며 "특히 저신용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그간 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금융기관 차입 등을 활용하던 기업들까지 잇따라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자금 조달 통로를 넓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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