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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표류했던 초대형 개발 '잠실 마이스 사업' 재시동

서울시 의회 상임위 26일 통과

  • 노희영 기자
  • 2021-04-27 16:49:21

서울시, 잠실, 스포츠, MICE, 민간, 개발, 여의도, 통개발, 지구단위계획, 재건축, 서울시의회, 기재부

[단독] 표류했던 초대형 개발 '잠실 마이스 사업' 재시동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 조감도.

서울시가 집값 상승 우려에 발목이 잡혔던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에 재시동을 건다. 이 프로젝트는 잠실운동장 일대 35만㎡ 규모에 2조 원 이상을 투입해 코엑스 3배 크기의 컨벤션 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민간 개발 사업이다.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이르면 오는 10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지정 및 제3자 제안공고(안)’이 통과된 데 이어 지난 26일 서울시의회 상임위에서도 원안 가결됐다. 서울시의회는 다음 달 4일 본회의에서 해당 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는 대로 5월 중 제3자 제안공고를 시행한 후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상대로 추진되면 2023년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지난해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일대 아파트 값이 급등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청담·대치·삼성동이 지난해 6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집값이 잡히지 않자 기재부 민투심 안건으로도 상정되지 못하며 장기 표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정된 사업을 무작정 미뤄둘 수 없는데다 미래를 위한 시설 투자인 만큼 집값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일정대로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여의도와 관련해 ‘통개발(마스터플랜)’ 대신 개별 단지 맞춤형 방식으로 선회해 재건축을 추진하는 등 주택 공급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단독] 표류했던 초대형 개발 '잠실 마이스 사업' 재시동

<오세훈 시대 다시 움직이는 개발…집값 불안은 변수로>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을 계기로 사실상 올스톱 상태였던 서울시의 초대형 개발 사업이 꿈틀대고 있다. 당장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강남 일대가 획기적으로 바뀌게 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복합환승센터) 사업과 연계해 반세기 만에 강남권 최대 규모의 개발 사업이 될 전망이다. 단 집값 상승이 또 개발 사업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 및 확대 등의 대책도 함께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막혀 있던 대형 재건축 사업도 점점 가시화 되고 있다. 서울시는 여의도의 경우 ‘통 개발’ 카드를 접고, 개별 단지 맞춤형 방식으로 공급 속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압구정 등 재건축 단지의 밑그림인 지구단위계획도 늦어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확정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서울시가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에 다시 속도를 내기로 한 것은 예정된 사업을 무작정 미뤄둘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집값 상승 우려로 한차례 연기된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를 올해 재요청해 지난 3월 원안 의결을 받아냈다. 서울시는 곧바로 서울시의회에 관련 사업 추진 동의안을 제안했으며 지난 26일 상임위원회인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음달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곧바로 제3자 제안공고를 시행하고 10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라면서 “내년 9월 실시협약을 체결한 후 2023년 3월에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최초 사업 제안자는 코엑스를 운영하고 있는 무역협회 컨소시엄이지만 공개 경쟁 절차인 제3자 제안공고를 통해 사업자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단독] 표류했던 초대형 개발 '잠실 마이스 사업' 재시동
여의도 일대 아파트 전경.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로 멈춰 세웠던 여의도, 압구정 등의 재건축 시계도 빠르게 돌아갈 전망이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여의도, 압구정 일대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여의도의 경우 ‘통 개발(마스터플랜)’ 대신 개별 단지 맞춤형 방식으로 선회해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의도 개별 단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세부개발 지침을 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경우 종 상향을 통해 50층 이상 초고층 재건축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범아파트는 앞서 오 시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꼭 한번 직접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던 대표적인 노후화 단지다. 서울시는 지구단위계획과 특별계획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다만 서울시는 대규모 개발 사업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가 여전한 만큼, 집값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도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지 인근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으며, 지정기간 만료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재지정(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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