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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집값 자극…수도권 외곽은 하락 전망도"[선거 후 주택시장 전망]

■전문가가 본 선거후 주택시장 전망
재개발·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 들썩일 가능성
"중장기적으론 안정화" 의견도
수도권은 상승분 반납 관측 속
일부 지역 신도시 입주땐 타격

  • 권혁준 기자
  • 2021-04-08 17:21:20
'당분간 집값 자극…수도권 외곽은 하락 전망도'[선거 후 주택시장 전망]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면 과제는 ‘집값 안정’이다. 그는 이를 위해 정비 사업 규제 완화를 통한 ‘스피드 공급’을 전면에 내세웠다. 빠른 시일 안에 최대한 주택을 많이 공급해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것이 골자다. 전문가 및 시장 역시 집값을 잡기 위해서는 공급 확대가 필수라는 데는 동의하고 있다.


문제는 오세훈 시장의 공급 확대 정책이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경제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제로 강남권 노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워낙 많이 올라 상승 폭은 크지 않고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 전문가는 “결과적으로 단기적 가격 상승은 다 비슷한 의견”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안정화된다 해도 단기 상승세를 잡지 못하면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시장은 서울 이슈로 인해 상승분을 반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당분간 집값 자극…수도권 외곽은 하락 전망도'[선거 후 주택시장 전망]


◇단기적 가격 오를 것…상승 폭은?=8일 부동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값 향방을 물어본 결과 대다수가 ‘단기적으로는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다. 한동안 정부의 정비 사업 규제로 신축 위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이 나타났지만 재개발·재건축으로 다시 시장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민간 정비 사업 규제 완화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며 “유동성 등 기존의 집값 상승 요인 또한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황이므로 당분간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공공재건축 등이 포함하지 못하는 고가 대형 아파트 가격이 들썩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공급 확대 신호 또한 단기적으로는 개발 기대감을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재건축 활성화에 공약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질 수 있다”며 “공급 확대 신호 또한 오 시장 당선 전부터 있었던 만큼 시장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는 않으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간 집값이 급격히 올라 상승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특했다. 또 개발이 즉각 이뤄지기 힘들고 오 시장의 임기가 1년 남짓인 점도 한몫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규제 완화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에 매물은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집값이 워낙 올라 피로감에 급등세는 나타나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집값 자극…수도권 외곽은 하락 전망도'[선거 후 주택시장 전망]


◇수도권은 악재, 상승분 반납도 나올 듯=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이 현실화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강남 일부 지역에서는 선반영된 부분 또한 있다”며 “시장 유동성에 따라 투자하려는 사람도 있지만 리스크도 커지면서 서울 집값은 강보합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보면 서울 도심 내 주택 공급이 확대돼 집값이 안정되리라는 의견도 나왔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재개발·재건축이 활성화되면서 시장의 주축이 이쪽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한동안 공급 부족으로 신규 아파트 열기는 지속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아파트 가격 안정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서울 이외 수도권·지방 등의 아파트 가격은 공급 이슈로 약보합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 공급 기대감으로 수도권 등 집값은 상승분을 반납하는 등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수도권 일부 지역은 이후 3기 신도시 입주 시기가 다가오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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