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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페이, 토스와 결별...'페이전쟁' 불붙는다

카카오페이, 토스 PG 자회사 페이먼츠에 제휴계약 종료 통지
결제사업 후발주자 토스 견제 포석...빅테크 주도권 경쟁 가열

  • 빈난새,오지현 기자
  • 2020-10-06 17:13:18
[단독] 카카오페이, 토스와 결별...'페이전쟁' 불붙는다

카카오페이가 토스의 전자지급결제대행(PG·Payment Gateway) 자회사인 토스페이먼츠와의 제휴 계약을 끝내기로 했다. 토스가 LG유플러스의 PG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토스페이먼츠는 110여개 PG사가 난립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2위인 전통 강자다. 연장 없이 이달 중 계약이 만료되면 카카오페이는 토스페이먼츠의 가맹점 8만여곳과 오랜 영업 네트워크를, 토스페이먼츠는 네이버페이와 함께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카카오페이라는 파트너를 잃게 된다. 토스페이먼츠를 기반으로 결제 사업에 정식 진출하려던 토스에 특히 타격이 불가피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온라인 결제 시장을 두고 빅테크 간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달 중 만료되는 토스페이먼츠와의 제휴 계약에 대해 연장 의사가 없다고 토스 측에 통지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토스페이먼츠와의 계약 종료일을 앞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마지막까지 계약 연장 여부를 협의하고 있지만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계약 당사자들의 의사가 일치하면 연장 여부는 계약 종료 수개월 전에 결정 짓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말했다.

토스페이먼츠는 토스가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의 PG사업부를 100% 인수해 올 8월 공식 출범한 PG사다. PG란 온라인 가맹점과 카드사를 연결해 중간에서 대금 결제를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소규모 온라인 가맹점은 직접 다수의 카드사와 계약을 맺기 어렵기 때문에 통합 전자결제 인프라를 갖춘 대표 가맹점 격인 PG사를 이용한다. 간편결제 업체도 가맹점과 일일이 계약하는 대신 PG사와 제휴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토스페이먼츠의 PG서비스를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면 토스페이먼츠 결제창이 뜨고 신용카드·간편결제 등 다양한 결제수단 중에서 카카오페이를 선택해 결제하는 식이다.

토스페이먼츠는 간편송금에 치우쳐 있던 토스가 결제 사업에 직접 진출하기 위한 발판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토스의 월평균 거래액은 4조원에 달하지만 이 중 대부분은 결제가 아닌 송금액이다. ‘토스결제’라는 이름의 간편결제 서비스도 이미 있지만 실적은 미미하다. 이런 상황에서 KG이니시스·NHN한국사이버결제와 함께 3강 구도를 이뤘던 LG유플러스 PG사업부 인수로 토스는 8만여개 대리점과 자체 결제 네트워크를 한 번에 확보하게 됐다. 이미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와 정면대결하기에는 부담스러워도 폭발적인 전자상거래 증가와 함께 매년 30%씩 급성장하는 PG 시장에 진출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출발점으로 평가받았다. 토스는 기존 PG사업에 더해 토스페이먼츠에 토스결제를 내재화하고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토스의 결제사업 진출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카카오페이가 토스페이먼츠와의 계약 종료를 결정하자 업계에서는 온라인 결제 시장을 둘러싼 빅테크의 주도권 경쟁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올 2·4분기 기준 15조원에 가까운 거래액을 기록한 카카오페이는 여전히 결제액 비중이 50% 이하인 것으로 추산된다. 토스보다는 높지만 대부분이 결제 중심인 네이버페이나 오프라인 결제 시장의 강자인 삼성페이에 비하면 결제 부문에서는 가야 할 길이 멀다. 후발주자로 추격을 선언한 토스페이먼츠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할 유인이 줄어드는 셈이다. 더욱이 최근 카카오페이가 확보한 가맹점 수도 약 50만개로 대폭 늘어 토스페이먼츠와의 제휴 계약으로 얻었던 재판매 수익 비중도 과거에 비하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결제 시장의 경쟁이 격화하면서 빅테크 간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각자도생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오지현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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