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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장외몸값 45조, 4대 금융지주 합산 시총 넘었다

IPO 사전준비 소식에 가격 급등
올해 150조 몰린 공모주 열풍에
증권사 책정 기업가치 5배 훌쩍
"핀테크 주도 대장주 기대" 불구
"오버슈팅 신중" 투자과열 우려도

  • 이승배 기자
  • 2020-09-14 17:36:19
'카뱅' 장외몸값 45조, 4대 금융지주 합산 시총 넘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유례없이 자금이 집중되면서 상장에 앞서 매물을 선점할 수 있는 장외시장으로 투자 열기가 옮겨붙고 있다. 올해 IPO 시장에 150조원이 몰려든 가운데 상장 일정이 나오지 않은 카카오뱅크의 몸값이 일찌감치 급등세를 타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과열 우려와 함께 공모주의 흥행 차별화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PO 준비하는 '카뱅'... 장외시장서 몸값 급등


'카뱅' 장외몸값 45조, 4대 금융지주 합산 시총 넘었다
/자료=‘증권플러스 비상장’ 캡쳐화면

14일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한 주당 가격은 12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8월26일(9만500원) 대비 37.02% 높은 시세다. 이날 기준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45조2,720억원으로 국내 4대 은행사인 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의 합계 시총(44조4,284억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IPO 사전 준비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치열해진 청약 경쟁... 장외시장 달려가는 투자자


'카뱅' 장외몸값 45조, 4대 금융지주 합산 시총 넘었다
/자료=‘증권플러스 비상장’ 캡쳐화면

선례를 통해 공모주 당첨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학습한 소액 투자자들이 장외시장으로 몰려가 카카오뱅크를 사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 뭉칫돈이 공모시장에 유입되면서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의 일반 청약 당시 1억원을 예치해도 각각 13주·5주만 배정받는 상황이 연출됐다. 고액 납입에도 당첨이 불확실한 청약 대신 장외거래를 통해 확실하게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기조가 형성된 것이다. 소영주 장외주식연구소 소장은 “카카오게임즈 등의 청약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카카오뱅크 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와 유사하게 카카오게임즈도 코스닥 입성 전 장외시장에서 몸값이 급등하는 전철을 밟았다. 장외매매 중개업체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기관 대상 수요예측 전인 지난달 24일 카카오게임즈의 장외시장 가격은 6만3,500원을 기록해 공모가 상단의 2배를 훌쩍 넘겼고 공모가 결정된 후에도 상승세 이어가 이달 1일에도 공모가의 2.8배 수준인 6만7,500원에 거래됐다.


카뱅 장외 가격은 '과도한 기대감' 반영... 투자 신중해야

국내 핀테크 업계를 주도하는 카카오뱅크의 IPO 흥행 기대가 높은 것은 맞지만 투자 과열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장외시장 기준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SK증권(8조9,000억원), 삼성증권(5조4,000억~8조6,000억원)이 책정한 적정 기업가치와의 괴리가 5배가량에 달한다. 카카오뱅크의 잠재력을 인정하지만 규제요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주주가치가 희석되는 증자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되짚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소 소장은 “카카오뱅크의 장외주식 가격은 기업 내재가치 대비 오버슈팅했다”며 “장외시장은 가격발견기능이 충분히 발현되지 못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IPO시장에 150조원 뭉칫돈... 90조원이 'SKBP'·'카겜' 몫


'카뱅' 장외몸값 45조, 4대 금융지주 합산 시총 넘었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개인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1일 한 투자자가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점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청약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이호재기자

카카오뱅크가 4대 금융지주의 합산 시총을 넘어선 근본적인 배경으로 시중의 넘치는 유동성 속에 공모시장의 광풍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IPO 시장에 몰린 일반 청약 증거금은 150조9,000억원으로, 신규 상장 주식은 45개로 지난해의 절반도 안 되지만 청약 증거금은 1.5배 늘었다. 이 중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두 종목에만 90조원이 집중됐다. 부동산보다 증시의 유동성 흡수력이 더 좋은 상황에서 합리적이고 손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몇몇 공모주에 자금쏠림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황세운 상명대 DnA랩 연구위원은 “통화정책이 바뀌지 않으면 공모시장의 활황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형주·성장주 위주의 차별화된 흥행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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