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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이어 KDB생명까지… JC파트너스의 '비상'

"재보험으로 KDB생명 살려내겠다"
산은·우리은행도 각각 1,000억 베팅
자본확충에 美 칼라일 참여 가능성

  • 김상훈 기자
  • 2020-07-02 15:00:04

KDB생명, JC파트너스, 이종철, 칼라일그룹

[시그널] MG손보 이어 KDB생명까지… JC파트너스의 '비상'
이종철 JC파트너스 대표. /서울경제DB

MG손해보험에 이어 KDB생명보험까지 품에 안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가 인수합병(M&A)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KDB산업은행의 10년 숙원이었던 KDB생명을 재보험 시장 진출을 통해 살려내겠다는 인수 계획을 두고 저금리 시대 보험업 투자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JC파트너스의 투자에 산은과 우리은행도 각각 1,000억원을 ‘베팅(출자)’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는 KDB생명 구주 인수를 위한 2,0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으로부터 1,000억원, 산은을 통해 1,000억원의 출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게 JC파트너스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확충에 쓰일 3,500억원 규모의 펀드는 구주 인수 이후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가 이목을 끄는 것은 JC파트너스를 이끄는 이종철 대표의 화려한 이력 때문이다. 이 대표는 2002년 한화그룹이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의 지분 51%를 인수할 당시 이중 14%를 사들인 일본 오릭스그룹의 투자를 진두 지휘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투자한 2,200억원은 2007년 6,554억원(17% 지분 매각 기준)으로 덩치를 불려 돌아왔다. 2011년에도 미래에셋생명에 3,000억원(유상증자)을 투자했고 수백억의 투자 차익을 남겼다.

이미 올해 4월에 2,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MG손보를 인수하며 보험업에 대한 투자 포문을 열었다. 지난 1·4분기 기준 감독 당국의 경영개선 명령의 기준선을 밑돌던 지급여력(RBC)비율은 JC파트너스의 인수 이후 200%대로 올라섰다.

재보험 진출 등을 통해 KDB생명을 살려내겠다는 인수 계획도 눈길을 끈다. KDB생명 매각은 산은의 10년 숙원이었다.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호생명을 인수했고,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매각을 했지만 M&A시장의 외면으로 번번이 실패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이 지난해 KDB생명 경영진에 총 45억원의 매각 성공보수를 내걸기도 했다. 지난해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200%까지 높아진 RBC비율에 JC파트너스의 3,5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더하면 재보험 진출 등에 필요한 실탄도 확보된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1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금융당국이 최근 ‘공동재보험’ 시장을 여는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을 마무리 지었다. 공동재보험이란 생명보험사 등이 보험료의 일부를 재보험사에 출재(보험사가 자신의 원보험에 대하여 타 보험사에 다시 보험을 가입하는 일)해 금리 변동 등에 따른 돌발적 위험을 낮춰주는 상품을 말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하는 데다 불확실성도 커진 만큼 그간 코리안리의 독무대였던 국내 재보험 시장의 재편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세계 무대를 누비는 PEF인 칼라일과의 협업도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재보험의 핵심이 국가 간 거래인만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칼라일을 끌어들일 경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칼라일은 지난 2018년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로부터 DSA재보험의 지분 19.9%를 인수하는 등 보험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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