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현재 읽고 계신 기사는
유료기사 입니다.

비회원도 읽을 수 있는 무료기사로 전환된 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

닫기

경방·신세계도 진출...기업發 PEF 전성시대

"주력사업 변화·신성장동력 발굴"
경방, PEF 운용사에 700억 출자
신세계는 VC 자회사 설립 추진
코오롱·아주그룹 등도 뛰어들어

  • 강도원 기자
  • 2020-05-22 16:20:50
[시그널] <a class='company_link up' href=javascript:companyPop('/StockFS/000050','/StockFS/000050/goingconcern','1')><span>경방(000050)</span></a>·신세계도 진출...기업發 PEF 전성시대

국내 증시 상장 1호이자 100년 섬유 기업인 경방은 최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HYK파트너스에 700억원을 출자했다. 자본금(7,415억원) 대비 9.4%에 달하는 규모다. 경방은 광주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했고 용인공장은 지난해 12월 매각했다. 반월공장도 가동을 중단하면서 국내 생산은 안한다. 대신 자본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중견·대기업들이 앞다퉈 PEF나 벤처캐피털(VC) 영역에 진출하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재계 11위 신세계(004170)그룹도 160억원을 출자해 VC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가 60억원, 패션·뷰티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100억원을 출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인 유통에 접목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미래 유통시장에 대응한다는 취지다.

기업들의 투자사 진출은 주력 사업에 변화를 주거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다. IB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인수합병(M&A) 등을 의뢰하던 데서 이제는 여윳돈을 갖고 PEF·VC를 설립하거나 지분 출자를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제한된 내수시장에 고착화한 저성장을 타개하기 위해 자본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PEF를 보유하게 된 경방은 이미 2000년대 초 영등포 공장과 본사 부지를 재개발해 복합쇼핑몰사업(타임스퀘어 운영)을 하고 있다. 올해 1·4분기 기준 쇼핑몰사업의 매출 비중(52.5%)이 본업인 섬유(51.5%)보다 높다. 자본시장 진출은 올해 들어 더 적극적이다. ㈜한진(002320) 지분 3.47%를 취득하더니 이제는 아예 PEF에 출자까지 했다. HYK파트너스는 한우제 전 한화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주축으로 지난 3월 설립된 신생 PEF다.

[시그널] 경방·신세계도 진출...기업發 PEF 전성시대

화장품 제조 판매사인 코스피 상장사 토니모리(214420)는 최근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을 위해 49억원(자본 대비 4.97%)을 출자했다.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응용해 사업화하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나 대출을 해주는 여신전문금융업이다. 화장품을 만들어 파는 토니모리의 본업과는 다른 업종으로, 신성장동력 마련이 목적이다. 토니모리는 매출이 2017년(2,057억원)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적자도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역시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로부터 70억원을 출자받아 소재·부품·장비 관련 유망 중소·벤처기업 발굴에 나섰다.

이에 앞서 자본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은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다. 삼성벤처투자와 롯데액셀러레이터 같은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이 선두그룹이다. 1997년 설립돼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는 포스코기술투자는 물론 국내 첫 VC인 아주IB투자도 눈에 띈다. 아주IB투자는 지금까지 1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를 집행해 아주그룹뿐 아니라 국내 VC 생태계 조성에 한 축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11월에는 코스닥에도 상장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동부제철 인수로 지난해 자본시장의 큰 주목을 받은 KG그룹도 사모투자 출자로 재미를 본 경우로 지목된다. 신생 PEF 중 최근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캑터스PE에 일부 출자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G와 캑터스는 힘을 합쳐 동부제철을 품었다.

IB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를 찾는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자본시장을 많이 찾는 모습”이라며 “관련 시장에 자금이 몰려 투자 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김민석기자 theon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본 사이트에 게재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닫기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