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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에 2,580억 베팅한 SPC삼립…승부수 통할까

가평휴게소 10년 운영권 따냈지만
기존 업체보다 年 100억 더 부담
주가도 4개월 만에 31% 미끄럼
사측 "SPC타운 위한 과감한 투자"

  • 강도원 기자
  • 2019-07-11 17:33:17
휴게소에 2,580억 베팅한 SPC삼립…승부수 통할까

SPC삼립(005610)의 서울 춘천고속도로 가평휴게소 운영권을 두고 불안한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회사는 ‘과감한 투자’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무리한 가격’이라는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총 2,580억원에 서울 춘천고속도로 가평휴게소 운영권을 취득했다. 이달 15일부터 10년간 휴게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가평휴게소는 연 매출 500억원 이상의 메가 휴게소로 매출 기준 국내 2위다. SPC삼립은 가평휴게소에 파리크라상·던킨도너츠·파리바게뜨 등 자사 브랜드를 넣어 ‘SPC 타운’으로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휴게소에 2,580억 베팅한 SPC삼립…승부수 통할까

하지만 SPC삼립의 계약 조건을 보면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 258억원의 임대료는 가평휴게소 매출(512억원)의 50% 이상이다. 기존 휴게소 운영사나 다른 참여자의 입찰가보다 월등히 높다. 기존 운영자 풀무원푸드앤컬쳐는 임대료로 연 100억원 정도를 냈다. 입찰가 2위였던 KR산업은 220억~230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한국도로공사 자회사 H&DE가 써낸 160억원(매출 대비 32%)을 적정가로 보고 있다. H&DE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SPC삼립은 연 98억원을 더 내고 휴게소를 운영하는 셈이다. SPC삼립은 “그간 운영해왔던 김천·진주 등 5개 휴게소 운영 노하우와 성과를 인정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 자금력이 이유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PC삼립이 KR산업과 과열 경쟁해 무리하게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휴게소에 2,580억 베팅한 SPC삼립…승부수 통할까

가평휴게소가 SPC삼립 실적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PC삼립의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 동기(84억원) 대비 32.1% 급감했다. 휴게소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면 수익성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SPC삼립에 대한 우려는 주가로도 나타난다. 지난 3월29일 14만2,500원이던 주가는 이달 11일 9만8,300원으로 마감했다. 4개월 만에 31% 급락했다. SPC삼립이 가평휴게소 임차운영사 선정 공고를 한 5월16일(11만7,000원) 이후 2개월 새 15%가 빠졌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SPC삼립이 매출을 얼마나 늘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10년간의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더라도 임차료가 상당히 높은 금액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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