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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미중 무역전쟁 '휴전'에 강세

S&P500 사상 최고치 경신...나스닥도 1%대 상승
산유국 감산 연장 기대감에 유가도 상승 마감

  • 손철 기자
  • 2019-07-02 06:20:28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7월 첫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휴전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정보업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17.47포인트(0.44%) 오른 2만 6,717.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57포인트(0.77%) 오른 2,964.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4.92포인트(1.06%) 상승한 8,091.1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0일 2,954.18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가격 기준으로도 2,977.93까지 올라 고점을 다시 썼다.

시장은 미·중 무역전쟁 휴전에 일단 안도했다. 주요 산유국 감산 연장 결정과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정세도 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주말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에 추과로 부과하려던 관세를 연기했으며 중국은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더 사들이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된 결과였지만 추가 관세 등 양국의 전면 충돌 위험이 해소되면서 안도 랠리가 나타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제재 완화를 시사하면서 반도체주가 장을 이끌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9%, 브로드컴은 4.3% 각각 상승했다.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미중 무역전쟁 '휴전'에 강세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지수 상승에 웃고 있다.

주요 주가 지수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올라선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은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주가 지수는 장 초반 급등 이후 장중에는 점차 상승 폭을 줄이는 흐름을나타냈다.

이란을 둘러싼 긴장도 다시 고조됐다. 이란은 이날 핵합의에서 정한 저농축 우라늄(LEU) 저장 한도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를 확인했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특별대표는 지난달 27일 “이란이 핵합의를 어기면 좋지않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백악관도 1일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지속’을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45%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금융주는 1.14% 오른 반면 유틸리티는 0.31%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미·중 무역 휴전에 안도하면서도 향후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여전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체탄 아야 모건스탠리 글로벌 경제 담당 대표는 “이번 회담은 불확실한 휴전”이라면서 “당장 긴장이 고조되지는 않았지만, 포괄적인 합의를 위한 명확한 방향도 없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 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80.7%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76% 하락한 14.06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이날 미중 무역전쟁의 휴전과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기대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1%(0.62달러) 오른 59.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장에서 배럴당 0.40%(0.26달러) 상승한 65.0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의 감산이 9개월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대부분의 OPEC 회원국들이 9개월 감산 연장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OPEC 산유국들은 올 초부터 6월까지 하루 120만 배럴 감산하기로 작년 12월 합의했으며 7월부터 감산을 연장할 지를 놓고 주목을 받아왔다.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은 1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에 들어간 가운데, 감산 연장 여부에 대한 비OPEC 산유국들의 승인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국제 금값은 미중 무역전쟁 휴전 합의에 따라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7%(24.40달러) 떨어진 1,389.30달러를 기록하며 1,400달러 선을 내줬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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