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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국제금융시장]줄줄이 이어지는 기업 1·4분기 실적 발표에 쏠린 눈

  • 김민정 기자
  • 2019-04-08 07:00:01
[위클리 국제금융시장]줄줄이 이어지는 기업 1·4분기 실적 발표에 쏠린 눈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주식시장

지난주 증시는 무역협상 기대와 고용 등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91% 오른 26,424.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6% 상승한 2,892.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1% 오른 7,938.69에 장을 마감했다. 3월 신규고용이 호전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한결 줄었다. 다만 임금 상승률 둔화 및 노동시장 참가율 하락이 좋지 않은 신호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월대비 0.14%로 시장 예상 0.3%를 비롯해 전월 0.4%에 비해 둔화했기 때문이다. 3월 노동시장 참가율도 63.0%로 지난 2월 63.2%보다 하락했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번주 8.7bp(1bp=0.01%)올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주간 8.9bp 상승했다. 지난달 1일(현지시간) 이후 주간 상승폭이 가장 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번 주 상승폭을 6.9bp로 늘렸다. 이는 지난해 11월 2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월 고용 지표가 가파르게 반등해 시장 예상을 웃돈 영향으로 국채 가격은 하락했고 이에 수익률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잠잠해 국채 값을 지지했다.

마이크 로웬가트 이트레이드 투자 전략 부대표는 “고용시장이 내리막이라는 어떤 징조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인플레이션 역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존의 금리 경로를 극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할 만큼 빠르게 오르지 않았다”며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 고용보고서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이번 주 0.12% 올랐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고조된 데다, 탄탄한 미국 고용시장이 지표를 통해 확인돼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무역낙관 속에서 안전선호가 물러나 엔화는 지난주 장중 달러 대비 3주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가 전반적으로 강세였지만, 무역협상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세도 여전히 존재해 상승 정도는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특히 좋은 고용시장 여건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다소 줄였다. 국채수익률이 올라가면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달러 자산의 매력이 높아져 달러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살 브루노 인덱스IQ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든다는 것은 좋은 신호”라며 “달러의 추가 강세를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지표 호조에 이머징마켓 통화도 지난주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는 하락 반전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불확실성 속에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위클리 국제금융시장]줄줄이 이어지는 기업 1·4분기 실적 발표에 쏠린 눈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 위치한 원유 시추기. /로이터연합뉴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6일 배럴당 0.98달러(1.6%) 상승한 63.0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고용지표와 리비아 등 산유국 관련 소식, 이란 제재 강화 우려 등을 주시했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다.

3월 신규고용이 호전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한결 줄었다. 경기침체 우려가 물러나면서 원유 수요 감소 가능성도 후퇴했다. 리비아 상황에 대한 우려도 유가를 밀어 올렸다. 리비아 동부의 군벌 실세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최고 사령관은 전일 그를 따르는 부대들에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할 것을 지시했다. 리비아 동부 거대 군벌이 트리폴리국제공항을 장악한 가운데 이를 저지하려는 정부군이 공습으로 맞서는 등 리비아가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또다시 내전 위기에 놓인 셈이다. 이에 따라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리비아 생산 차질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리비아의 석유 생산 차질 가능성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시 산유량을 늘려야 한다는 압박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위클리 국제금융시장]줄줄이 이어지는 기업 1·4분기 실적 발표에 쏠린 눈
UPI연합뉴스

◇주간전망(8∼12일)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종 물가 지표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의 3월 고용지표 등의 호조로 경기침체 우려가 한결 줄면서 증시 투자심리도 되살아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증시 강세론이 다시금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주요 기업의 1·4분기 실적 발표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등이 오는 12일 본격적인 실적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이에 앞서 최근 상장된 리바이스와 델타항공 등 시장의 주목을 받을 만한 기업의 실적도 나온다. 데이터 제공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포함 기업의 1·4분기 순익에 대한 시장 전망은 2.2% 감소다. 2016년 2·4분기 이후 약 3년 만의 감소다.

미·중 무역협상은 여전히 주가의 방향을 가를 주요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협상 타결이 가까워졌으며, 4주 이후에 기념비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협상에 진전이 있다면서, 조속한 타결을 희망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친서를 통해 밝혔다. 양국의 합의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팽배한 이유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타결 여부를 예단하지는 않겠다고도 해 결과를 확신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양국은 이번 주에도 화상통화를 통해 고위급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경기 상황에 대해 연준 위원들이 어떤 평가를 내렸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연준은 지난 회의에서 올해 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하고, 대차대조표 축소도 9월 말께 조기 종료하기로 하는 등 한층 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번 3월 FOMC 의사록에 드러날 연준의 경기 판단에 따라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심을 가질 만한 대목이다.

유럽시장도 주목해야 한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오는 10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정책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최근의 지표 부진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를 오는 6월 30일까지 연기해 달라고 EU에 공식 요청했다. EU는 오는 10일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12일 발표될 중국의 3월 무역수지도 글로벌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지점이다. 3월 제조업 지표의 반등으로 당국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진 만큼, 지표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면 시장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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