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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미중 무역협상 앞 관망세

1월 FOMC 결과도 주목...다우지수 0.21% 상승
애플 실적 발표 관심 속 나스닥 0.8% 하락 마감
국제유가는 美 베네수엘라 제재에 2%대 상승

  • 손철 기자
  • 2019-01-30 07:21:52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중 무역협상 등 대형 이벤트를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1.74포인트(0.21%) 오른 24,579.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85포인트(0.15%) 하락한 2,640.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39포인트(0.81%) 내린 7,028.2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이날부터 시작된 1월 FOMC, 다음날 개시될 미·중 무역협상 등을 주시했다. 초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 심리가 커졌다.

1월 FOMC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태도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시에 긍정적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둘기 연준에 대한 기대가 이미 충분히 가격에 반영된 점은 부담이다.

30일부터 시작하는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 관련해서도 긴장이 팽팽하다. 미 법무부는 전일 중국 화웨이를 이란 제재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중국 측은 외교부 성명 등을 통해 중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억압을 멈추라면서 즉각 반발했다. 무역회담을 코앞에 두고 화웨이가 기소되면서 양국 협상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과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주 열리는 회담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일본 경제신문 닛케이는 중국이 이번 주 회담에서 무역 구조 개선 문제와 관련한 로드맵을 미국 측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드맵에는 외국인 투자 제한 완화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표, 지적 재산권 보호 방안 등이 포함될 전망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미중 무역협상 앞 관망세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이날 발표된 주요 기업 실적은 엇갈렸다. 버라이즌은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4분기 성적표를 발표하면서 3.3% 하락했다. 반면 3M은 올해 실적 전망을 다소 하향 조정했지만 시장 기대보다는 양호했고, 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이면서 1.9% 상승했다. 애플이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하는 데 따른 경계심도 장중 내내유지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날 공개될 FOMC 결과 등에 따라 시장이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31일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1.3%로 극히 낮게 보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8% 상승한 19.13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 앞서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29일 기업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인 FTSE 100 지수는 1.29% 상승한 6,833.93으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1,218.83으로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0.08%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1% 오른 4,928.18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0.51% 상승한 3,153.42를 기록했다.

이날 영국 하원은 장 마감 후 총 7개 브렉시트 협상안 수정안에 대한 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 기한 연장을 담은 이른바 ‘쿠퍼 법안’을 부결했다. 하지만 아일랜드 국경 관련 ‘안전장치(backstop)’ 조항을 수정토록 한 ‘브래디 법안’은 가결됐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브래디 법안을 지지해 왔으며 표결 이후 EU와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하원이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을 담은 법안도 가결됐다. 표결 결과를 요약하면 영국 하원은 ‘노 딜’을 막기 위해서 안전장치 대안 협정을 포함한 재협상을 추진하되, 오는 3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연기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전날 급락에서 하루 만에 비교적 큰 폭으로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5%(1.32달러) 오른 53.31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1.17달러) 가량 상승한 61.1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베네수엘라의 정정불안 사태와 관련해 미국의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 기업인 PDVSA에 대한 제재로 급등했다. 미국의 관할권이 미치는 지역에서 PDVSA가 가진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 기업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PDVSA의 미국 내 정유 자회사인 시트고(Citgo)가 기업을 운영할 수는 있지만, 수익을 마두로 정권에 송금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번 제재로 국제 석유시장에는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5.90달러) 오른 1,315.20달러를 기록했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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